양평에서 매달 손꼽아 기다리는 전통시장 장날이 있습니다. 용문천년시장에서 열리는 용문 장날은 서울에서 경의중앙선 한 줄로 닿을 수 있는 거리에 있으면서도, 도시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지역의 생활 풍경과 정겨운 먹거리를 한 번에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특히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이 자주 헷갈려하는 것이 바로 장날 날짜인데, 정확히 언제 가야 하는지, 주차는 어디에 해야 하는지, 그리고 꼭 먹어야 할 음식이 무엇인지 미리 알아두면 훨씬 알찬 여행을 만들 수 있습니다.

용문 장날, 5와 0으로 끝나는 날
용문천년시장의 장날은 매월 5일과 10일을 기준으로 열립니다. 이것이 헷갈리는 이유는 '5일장'이라는 표현 때문인데, 5일 간격으로 반복되는 장이라는 뜻이므로 5일, 10일, 15일, 20일, 25일, 30일에 장이 선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다시 말해 매달 날짜 끝자리가 5 또는 0인 모든 날에 장이 열린다는 뜻입니다.
양평에는 용문천년시장 외에도 여러 전통시장이 있는데, 각각 장날이 다릅니다. 양평물맑은시장은 3일과 8일, 양수리전통시장은 1일과 6일, 양동쌍학시장은 4일과 9일에 장이 서므로 미리 확인하고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원하는 시장의 장날에 맞춰 여행 일정을 짠다면 진정한 오일장의 분위기를 제대로 경험할 수 있습니다.

주차와 교통, 어느 것이 나을까
용문천년시장은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용문역 일대에 위치해 있습니다. 대중교통으로 가는 경우, 경의중앙선을 타고 용문역에서 내리면 역 바로 앞에서 장이 시작됩니다. 서울 시내에서 약 한 시간 거리이고, 왕십리역이나 용산역에서 경의중앙선을 직통으로 탈 수 있어 매우 편리합니다. 특히 주말 장날에는 주차장이 복잡할 수 있으므로 전철을 이용하는 것이 오히려 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자동차로 방문한다면 주차장 선택이 중요합니다. 용문역 주차장도 있지만, 장날에는 인기가 많아 회전이 빠르지 않은 편입니다. 시장공영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시장공영주차장은 상대적으로 여유롭고, 시장 동선에 접근하기도 더 편합니다. 장날에는 약 200개가 넘는 좌판이 펼쳐지므로 방문객이 많은데, 미리 조용한 시간대를 노리거나 대중교통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면 스트레스 없는 나들이가 됩니다.

시장 구조와 동선, 효율적인 구경 방법
용문천년시장의 구조는 T자형입니다. 용문역을 기준으로 왼쪽으로 가면 채소와 과일, 생선 같은 신선 식재료를 판매하는 구간이 나타납니다. 오른쪽으로 가면 본격적인 먹거리 장터가 펼쳐지는데, 이곳이 가장 북적이는 곳입니다. 직진 방향으로 계속 가면 의류, 신발, 생활용품, 식기류 등 생필품을 파는 구간이 나옵니다.
효율적으로 둘러보려면 먼저 신선 식재료를 보고, 그 후 먹거리 구간으로 향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장이 시작하는 오전 시간에 방문하면 신선한 농산물의 선택지가 더 풍부합니다. 양평의 무공해 농산물, 전통 발효식품, 그리고 지평 막걸리 같은 지역 특산품들도 이때 품질이 가장 좋은 상태로 남아있습니다.
꼭 먹어야 할 음식들
용문 장날의 대표 음식은 여러 가지입니다. 메밀전병은 현장에서 바로 구워주는데, 뜨끈하고 메밀향이 올라오는 맛이 특징입니다. 수수부꾸미는 쫀득한 식감이 있어 계속 손이 가게 되는 음식입니다. 씨앗 호떡도 인기 있는 먹거리인데, 양평장날과 용문장날 모두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옛날통닭은 그 자리에서 바로 튀겨낸 후 테이블에서 즉시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장터 특유의 분위기 속에서 따뜻한 통닭을 베어 물 때의 만족감은 특별합니다. 용문 찐빵도 매번 긴 줄이 서 있을 정도로 인기입니다. 고기만두와 김치만두도 함께 판매되므로 여러 종류를 한 번에 즐길 수 있습니다.
양평해장국, 메추리구이, 벌집조각, 수수팥구이 등 다양한 음식도 장날마다 좌판을 펼칩니다. 용문천년시장 내에는 버섯국밥 거리도 있어 장을 구경한 후 든든한 한끼를 해결하기 좋습니다. 녹두전과 지평 막걸리의 조합도 많은 방문객들이 추천하는 조합입니다.

용문 주변의 함께 즐길 것들
용문 장날 방문 시 시장 외에도 볼 것이 많습니다. 용문역 근처 흑천은 아름다운 산책로로, 용문산 자락 아래로 흐르는 물의 풍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봄에는 벚나무 그늘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어 장을 구경한 후 산책하기 좋습니다.
용문천년시장 내에는 공연장도 있어 가끔 문화공연이 열립니다. 장날의 북적거리는 분위기 속에 음악이 더해지면 시장 나들이가 더욱 특별한 경험이 됩니다. 천년카페에서는 착즙주스를 판매하는데, 합리적인 가격에 신선한 맛을 즐길 수 있어 많은 방문객들의 단골 메뉴입니다.

계절별로 달라지는 장날의 매력
용문 장날은 계절마다 다른 매력을 보여줍니다. 봄에는 산나물이 한데 모이는 시즌으로, 특히 용문산 산나물축제 기간에 방문하면 신선한 나물류를 풍부하게 만날 수 있습니다. 다슬기, 두릅, 고사리, 더덕 같은 제철 산나물들이 시장에 수북이 쌓입니다.
여름에는 시원한 음식들이 많아지고, 가을에는 수확의 계절답게 다양한 농산물로 북적입니다. 겨울에는 시장이 조용해지지만, 그 대신 더 자유롭게 천천히 구경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연중 어느 때 방문해도 그 시절의 신선한 제철 식재료와 음식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 용문 장날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
첫 방문자를 위한 필수 체크리스트
| 항목 | 내용 |
| 장날 | 매월 5일, 10일, 15일, 20일, 25일, 30일 |
| 위치 |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용문역 일대 |
| 대중교통 | 경의중앙선 용문역 하차 후 도보 |
| 주차 | 시장공영주차장 추천 (용문역 주차장은 포화 빠름) |
| 방문 시간 | 오전 7시 - 오후 7시경 (시계절마다 다름) |
| 추천 음식 | 메밀전병, 수수부꾸미, 씨앗호떡, 옛날통닭, 찐빵 |
| 함께 방문할 곳 | 흑천 산책로, 버섯국밥 거리, 천년카페 |
용문 장날은 단순한 시장 방문을 넘어 지역 문화를 체험하는 기회입니다. 도심에서 한 시간 거리의 전철 한 칸이면 닿을 수 있는 이곳은, 신선한 농산물과 정겨운 음식, 그리고 사람들의 살아 숨 쉬는 일상을 함께 만날 수 있는 소중한 공간입니다. 날짜를 정확히 확인하고, 대중교통으로 떠나거나 주차장을 미리 알아두고 방문한다면 스트레스 없는 나들이가 될 것입니다.